앵커
이른바 '회칼 테러' 발언을 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이틀 만에 넉 줄짜리 입장문으로 사과했죠.
그런데 당시 황 수석은 기자들에게 문제의 '회칼 테러'뿐 아니라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언급했는데요.
"일반 시민이 그렇게 조직될 수 없다"며 배후를 의심하고, 법원 판결로 드러난 계엄군의 헬기 사격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황 수석은 이 같은 5·18 왜곡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일부 출입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황상무 수석은 이른바 '회칼 테러' 발언과 함께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계엄군을 "우리"라고 표현하면서 "계속 해산시켜도 하룻밤 사이 4~5번이나 다시 뭉쳤다"며, "일반 시민이 그렇게 조직될 수 없다", "일반 시민은 총도 쏠 줄 몰랐을 텐데 의아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배후가 있다고 의심이 생길 수는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차례 정부 조사와 법원 판결로 드러난 계엄군의 헬기 사격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고 조비오/신부 (1989년 2월 증언)]
"(5월 21일에) 헬리콥터에서 불이 반짝, 피슉. 육안으로 볼 때는 한 1미터 정도나 될까. 50cm 정도나 불이 피슉 대면서…"
'건물 외벽에 총탄 자국이 있지 않냐'고 동석한 기자들이 물었지만 인정하지 않았고, "조비오 신부와 외신 기자가 봤다는 것 말고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5·18의 첫 희생자는 시위대 버스에 깔려 숨진 경찰"이라는 말도 꺼냈습니다.
5·18 첫 사망자는 공수부대원에게 구타를 당해 숨진 청각장애인 김경철 씨입니다.
'5·18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된 국민의힘 도태우 후보가 공천이 취소되기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다만 논란을 의식한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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