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통해 후세에 5·18 알리는 것이 저의 사명"(남도일보)

작성자 : 518유족회

작성일 : 2024-04-24

조회수 : 634

“카메라 셔터를 누를 때마다 ‘지금까지 한 항쟁을 잊지 말고 후세에도 이어가길 바란다’는 윤상원 열사의 유지를 받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힘닿는 그날까지 사진 찍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80년 5월 그날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는 한진수(64) 씨는 “오늘날 젊은 세대들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다. 수많은 광주시민이 목숨 걸고 지켜낸 민주주의 역사가 잊혀가는 현실이 안타까워 더욱 사진 작업에 전념하게 된다”면서 “끝까지 최후 항쟁지를 지켰던 윤상원 열사의 발자취를 통해 민주·평화·인권 등을 대변하는 광주정신을 후세에 알리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씨의 염원은 올해 5월 특별한 전시를 통해 발현된다.

광주 북구 자미갤러리는 현직 택시기사이자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한진수 작가를 초대, 오는 5월 7일부터 17일까지 초대전 ‘5·18+1’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10년간 한진수 씨가 5·18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를 주제로 작업해 온 사진 가운데 주요 핵심 60여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또한 80년 5월의 기억과 역사를 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 제목 +1은 그날을 알리라 했던 윤상원 열사의 마지막 말처럼 후세에게 5·18을 알리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는 염원이 담겼다.

사진전은 ▲길 ▲나무 ▲천동마을 ▲5·18민주묘지 등 4개 섹션으로 나뉜다.

첫 섹션 ‘길’은 윤상원 열사의 학창시절부터 대학 시절 거주지를 통해 발자취를 따라가는 사진 여행으로 구성된다.

중·고등학교 때 살았던 임동과 대학 시절 자취했던 중흥동과 계림오거리, 인생의 전환점이 된 김상윤 선생님을 만난 풍향동의 거리 등 지역 곳곳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두 번째 섹션은 ‘윤상원 열사를 기억하는 나무’이다.

5·18민주화운동의 산실이었던 들불야학과 투사회보가 만들어졌던 광천동 성당의 나무와 시민군 최후 항쟁지였던 옛전남도청 본관 앞 두 그루의 은행나무, 윤상원 열사의 마지막 산화 장소인 민원실 앞의 방크스소나무 등을 소개한다.
세 번째 섹션은 윤상원 열사의 친가가 있는 ‘천동마을’이다.

한진수 작가는 윤상원 열사가 태어난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룡동 천동마을을 드론으로 촬영, 마을 전체 모습을 비롯해 윤상원 열사의 생가, 어릴 적 그가 뛰어다녔을 골목길 등을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네 번째 섹션은 윤상원 열사가 잠든 ‘5·18민주묘지’다.

윤 열사가 처음 영면에 들었던 구 묘역과 현재 잠든 민주묘역 등을 찰나의 순간으로 포착했다.

출처 : 남도일보(http://ww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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