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발레단이 지난해 첫 공연 후 큰 찬사를 받았던 브랜드 공연 ‘DIVINE’을 5월 24~25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DIVINE’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주제를 발레라는 장르로 자유분방하며 역동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며 스토리나 캐릭터를 드러내지 않은 채 참혹했던 그날의 모습을 목격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신성한, 숭고한, 천상의’란 뜻으로 번역되는 ‘DIVINE’을 통해 5·18 영령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우리 광주시민 모두를 아우르는 이미지를 차용해 분노, 고통, 희생, 용서, 치유의 과정을 원초적 몸짓으로 펼쳐나간다.
약 50명의 대규모 출연진은 침묵을 깨고 탄식과 애도의 몸짓을 펼친다. 자유를 향한 절규를 닮은 몸부림을 펼치기도 한다. 차가운 조명 테두리와 뜨거운 잿가루 뭉치가 교차하고 적군과 아군의 구분을 상실한 몸들이 순백의 존재들로 대체되면서 억압과 고통이 구원으로 승화된다.
무용수의 몸과 하나 된 의상,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인 음악, 조명·세트·소품 등을 미니멀하면서도 때론 압도적으로, 또 심미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작품의 세련된 감각을 풍부하게 조성한다.
‘DIVINE’은 지난해 제30회 월간 <몸> 주관 무용예술상 작품상을 수상해 한국 발레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평단의 많은 호평을 받았다. 발레가 클래식 레퍼토리의 반복이 아니라 동시대 시대정신을 드러내는 예술 작업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것.
광주 출신 안무가인 주재만은 “작품을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을 표현하고자 했다. 극장에 앉아 공연하는 것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채 슬픔과 고통만이 아닌 모두가 고귀한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힐링할 수 있는 공연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출처 : 광주드림(http://www.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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