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518유족회
작성일 : 2024-05-20
조회수 : 1024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5·18민주화운동 당시 희생자들의 장례를 돕다 계엄군의 총에 숨진 여고생 박현숙 열사를 기리는 추모비가 44년 만에 세워졌다.
박현숙 열사 추모회는 20일 오전 광주 남구 송원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박현숙 열사 추모비' 제막식을 열었다.
제막식에는 유족과 5·18재단, 유가족협의회, 열사 추모회, 송원여고 교사, 학생회 간부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고재권 추모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국민의례 △추모영상 시청 △추모사 △기념사 △유족인사 △제막식·헌화·묵념 순으로 이뤄졌다.
1980년 당시 18세로 송원여상 3학년에 재학 중이던 박현숙 열사는 '주남마을 버스 총격' 사건으로 온몸에 7발의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박 열사는 전남도청에서 희생자들의 시신을 닦는 일을 돕던 중 부족한 관을 구하려 버스를 타고 화순으로 향하던 길에 변을 당했다.
주남마을 버스총격은 광주를 고립시키기 위해 매복해있던 계엄군이 버스를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17명의 시민이 희생된 사건이다.
박 열사의 남동생 박대우 씨는 유족인사에서 "당시 과일을 건네면서 금방 돌아오겠다고 버스에 올랐던 누나에 생떼를 써서 말려야 하지 않았나 자책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박현숙의 죽음과 광주의 가치 광주의 정신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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