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록관 새 수장고, 기록물 보존 특화 공간으로 조성(전남일보)

작성자 : 518유족회

작성일 : 2024-08-09

조회수 : 720

새로 지어지는 5·18민주화운동 기록관 수장고에는 기존에 없었던 자료 보존 처리와 복원 등 기능이 확충된다.

5·18기록관은 지난 7일 ‘5·18기록물 보존시설 확충사업’ 건축기획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건축기획용역은 중앙정부부처 심의와 광주시 공공건축기획 심의,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 등을 거쳐 법적 타당성을 갖추고 건축 방향성, 규모 등을 정하는 용역이다.

5·18기록관은 광주시 서구 치평동 5·18교육관 인근 주차장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기록물 보존 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오는 2026년까지 부지면적 1만 4199㎡, 건축연면적 6300㎡ 안팎 규모로 신축된다.


용역팀은 신규 수장고에는 하역장, 인수서고, 소독·탈산실, 스캐닝실, 보존복원실(처리실) 등 공간을 별도로 분리하고 신규 연구 설비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 동구 금남로에 있는 5·18기록관에는 스캐너, 마이크로필름 판독기, 탈산처리기(산소 제거기), 항온항습기 등 기본적인 시설만 갖추고 있으며, 수장고와 보존 처리 공간이 분리되지 않는 등 열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포화 상태였던 수장고 수용 규모도 대폭 늘린다.

신설 수장고에는 현재의 3.4배 규모인 680만여점의 기록물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최소 15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수직 증축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해 추가 수장고도 설치 가능하도록 만든다는 복안이다.

현재 5·18기록관은 최대 200만점의 기록물을 수용할 수 있는 수장고에 182만여점 기록물을 보관 중(만고율 91%)으로 포화 상태다. 매년 10만여점씩 기록물이 기증되거나 신규 생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2년 내로 완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오는 9월까지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조사 기록물까지 5·18기록관으로 이관될 예정이라 추가 보관 장소가 절실한 상황이다. 5·18기록관은 일단 5·18진상조사위의 기록물 중 종이류 기록물은 자료실 등에 분산 배치해 임시 보관하고, 신규 수장고가 마련되면 이관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신규 수장고에는 세계민주화운동기록관을 비롯한 상설·기획 전시 공간도 조성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452억원(국비 160억원, 시비 292억원)으로 계획 중이며 기획재정부와 조정·협의를 거쳐 이달 내로 확정할 예정이다.

5·18기록관은 이달 내로 광주시 종합건설본부로 사업을 이관하고 실시설계 공모를 받을 방침이다. 내년 8월까지 구체적인 설계를 완료하고 오는 2026년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

수장고 공사가 마무리되면 5·18기록관을 신설 부지로 이전하는 안, 신규 수장고를 1기록관으로 하고 금남로 구 기록관을 제2기록관으로 분할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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