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정신에 대해 잘 몰랐던 청년들이 ‘주먹밥’의 의미를 되새기고, 배고픈 청년들이 끼니를 해결하길 기원합니다.”
고립과 은둔의 삶으로 사회적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1인 가구를 위해 광주지역에서 최초로 운영되는 ‘남구 따순 주먹밥 쉼터 1호점’이 16일 개소식과 함께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병내 남구청장, 이용성 양지종합사회복지관장, 이숙자 동신대종합사회복지관장, 이선미 인애종합사회복지관장 등 내외빈과 청년 및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남구 따순 주먹밥 쉼터는 보건복지부 올해 신규사업이다. 복지 사각지대 청년들의 외로운 죽음을 예방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공모에서 광주 남구가 선정됐다.
남구가 따순 주먹밥 운영에 나선 것은 청년들의 삶이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남구 전체 9만5005세대 중 1인 가구는 3만7471세대(39%)에 달한다. 이중 청년 1인 가구는 1만121세대(27%)다. 지난해 남구에서만 21명이 고독사했다.
이에 남구가 운영하는 따순 주먹밥 쉼터는 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이 더불어 사는 지역 공동체와 대동 세상을 열고자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아 나눠 먹었던 주먹밥에서 태동했다.
해당 시설에 방문하는 청년 1인가구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셀프 주먹밥과 컵라면 등 소소한 한끼 정도를 무료로 해결할 수 있다.
참치 캔, 도시락 김, 단무지 등은 덤이다.
또 누구나 쉬어 가고, 누구나 먹고 가는 휴게공간 제공으로 고립위기 청년 발굴과 복지서비스를 연계한다.
이에 청년와락에는 청년이 활동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인 공유서가, 커뮤니티룸, 디지털학습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를 통해 광주 청년들에게 맞춤형 정보과 다양한 지원 정보를 제공하는 광주청년정책플랫폼, 꿈 잡아드림(Job아Dream), 청년활동 포인트제 등을 포함해 주거·금융 분야, 생활·복지·교육 정보를 전달한다.
/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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