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감사"···황금연휴, 5·18 사적지 찾은 국민들(무등일보)

작성자 : 518유족회

작성일 : 2025-05-02

조회수 : 674

"황금연휴를 맞아 광주를 찾았습니다. 12·3 계엄을 계기로 다시 한번 광주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최대 6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광주 5·18민주화운동 사적지를 찾는 국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를 방문한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지키다 산화한 5·18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며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1일 찾은 5·18 사적지 제4호 광주 동구 금남로에 위치한 5·18 기록관. 5·18 45주년을 기념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특별전이 열린 기획전시실은 관람객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들었다.


소설의 흐름대로 영상과 일기·취재수첩을 비롯한 기록물, 계엄군이 사용한 진압봉 등으로 구성된 전시를 본 관람객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무거웠다. 여운이 가시지 않는 듯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소년이 온다를 필사 체험해보는 관람객들도 있었다.


여자친구와 함께 대전에서 왔다는 정형주(35)씨는 "토요일에 야구장을 가는 김에 일찍 광주를 찾았다. 소년이 온다 특별전이 열린다길래 꼭 한번 와보고 싶었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당시 광주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같은날 찾은 사적지 제28호인 인근 전일빌딩 245에도 관람객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전일빌딩은 10층 외벽에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관람객들은 곳곳에 박힌 무수한 탄흔들을 보고 말문을 잃고 멍한 표정을 지었다.


수원에서 남편과 함께 온 박숙희(63·여)씨는 "두 눈으로 헬기 사격 흔적을 보니 끔찍하다. 자칫 이번 12·3 계엄이 성공했더라면 아마 1980년으로 되돌아갔을 것 같다"며 "광주에 직접 와보니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산에서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온 김종일(47)씨도 "연휴를 맞아 아이에게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싶어서 광주를 찾게 됐다. 광주는 언제 와도 마음이 숙연해지는 곳이다"며 "5·18 당시 광주시민들이 군사독재에 저항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다. 항상 잊지 않고 기억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했다.


/박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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