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군사폭력과 인권침해에 맞서 생존자 보호, 진실 규명, 평화 구축 활동을 펼쳐온 ‘아시아 정의와 권리’가 2025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별 수상자로는 30여년간 예술을 통해 사회정의와 인권 수호에 앞장서 온 필리핀 북부 지역의 문화예술 연합체 ‘DKK문화동맹’이 이름을 올렸다.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가 8일 5·18기념재단 오월기억저장소에서 ‘2025 광주인권상 수상자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광주인권상과 특별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된 ‘아시아 정의와 권리’는 동티모르, 인도네시아, 미얀마, 태국,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각국에서 국가폭력과 대규모 인권 침해를 겪은 피해자들과 함께 진실규명, 정의 실현, 재발 방지를 위한 활동을 펼쳐온 단체이다.
군사적 억압과 정치적 불안이 지속되는 지역에서 생존자의 목소리를 세계에 알리며, 지역 시민사회와의 연대 및 청년 활동가 양성, 인권 교육 등 이행기 정의 실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동티모르를 점령했던 24년 동안 납치된 동티모르 아이들의 가족을 찾아주고, 성폭력 피해자와 전쟁 생존자, 미얀마 로힝야 난민들과 연대하며 진실과 정의, 배상을 요구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했다.
심사위원회는 오랜 기간 분쟁을 겪고있는 미얀마의 인권침해 사건들을 기록하고 지역사회와 연대하며, 지속 가능한 정의 실현에 기여해온 점을 높이 평가해 아시아 정의와 권리를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특별상 수상자로는 필리핀 코르딜레라 지역에서 34년간 예술을 통해 인권과 공동체 권리를 옹호해 온 ‘DKK문화동맹’을 선정했다.
이 단체는 1991년 루손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지역 공연을 계기로 출범했으며, 선주민의 권리와 존엄을 지키기 위해 음악, 연극, 시각예술을 적극 활용해 공동체 조직화, 교육, 문화운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대규모 채굴, 군사화, 역사 왜곡 등 선주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들에 맞서 지역 공동체와 연대하며, 저항의 예술을 실천해왔다.
심사위원회는 “아시아 정의와 권리의 활동은 침묵을 강요받은 피해자들의 진실을 드러내고 기억과 책임, 회복을 위한 국제적 연대를 만들어내며, 민주주의와 인권이 위협받는 시대에 지속가능한 평화를 향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가의 탄압과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예술을 통해 비판과 저항을 이어온 DKK문화동맹의 활동은 예술이 사회를 반영할 뿐 아니라 변화를 이끄는 주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5·18정신과 맞닿은 인권운동의 모범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수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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