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518유족회
작성일 : 2025-05-09
조회수 : 112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행사에서 ‘12·3 비상계엄’에 따른 혼란 극복의 힘을 얻고, 양극단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5·18 기념행사는 6·3조기대선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가장 큰 ‘정치 이벤트’로 전망된다.
특히 5월 광주의 아픔을 담은 소설 ‘소년이 온다’의 저자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 ‘12·3 비상계엄’을 막아내는 과정에서도 ‘80년 5월 광주 정신’의 소중함을 재확인하면서 이번 5월 기념행사가 또 한번 ‘한국 민주주의 대전환’을 이끌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8일 광주시와 정치권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이 5·18민주화운동 45년 만에 처음으로 우원식 국회의장 등 국회의원 300명 전원에게 5·18기념행사 초대장을 보내면서 규모와 의미 면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2·3 계엄’으로 80년 5·18 민주화운동이 재조명 받으면서 지난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이 낀 연휴기간 동안 광주를 찾은 추모객과 관광객들이 상당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번 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이 10년 만에 주말과 휴일이 끼면서 각종 행사에 많은 추모객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조기에 치러지는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유력 대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지역민과의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후보의 핵심 관계자는 “추모기간 광주·전남 방문 일정을 집중 배치했고, 호남 관련 정책과 공약에 대한 추가 발표도 있을 것”이라면서 “지역민의 요구와 목소리를 듣는 게 주요 일정이며, 사법고시를 준비하면서 호남지역에 머물렸던 추억의 공간을 개인적으로 찾아가는 일정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앞서 광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학에 들어가 광주민주화운동의 실상과 왜곡을 알고 난 후 너무나 부끄럽고 죄스러웠다. 광주는 나의 사회적 어머니이다”고 말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우 의장도 참석 의사를 밝히는 등 조기 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광주로 총집결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교체를 위한 ‘호남 올인’에 나서고 있고, 그 출발점을 이번 광주 5월 기념행사로 잡고 있다. 또 단일화에 애를 먹고 있는 여권은 8일 현재, 구체적인 참가 의사 발표는 없지만 개헌 목소리를 높이며 호남 구애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기념행사에 대거 참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희생과 용서의 대동세상’으로 대표되는 ‘광주정신’이 내란을 수습하고 양극단의 분열을 종식시킬 중요한 정치적 철학으로 거론되면서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광주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등도 본격 논의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광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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