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세계양궁대회…'5·18항쟁지' 금빛화살에 시민 환호(뉴시스)

작성자 : 518유족회

작성일 : 2025-06-30

조회수 : 889

2025 광주현대세계양궁대회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전국 양궁대회가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면서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29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일대에서는 제43회 대통령기 양궁대회가 열렸다.

45년 전 계엄군과 맞서 최후까지 싸운 민주 성지로 복원 공사가 한창인 옛 전남도청과 무등산을 배경으로 양궁 사대가 설치됐다.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닷새간 치열한 예선을 뚫고 결승까지 진출한 고등·대학·일반부 선수 수십여 명과 이들을 응원하는 팀 동료·가족들이 모였다.

 

 

 

경기가 시작되고 최대 90m 거리에 달하는 표적지를 향해 선 선수들 표정에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활 시위를 당기기 전 연달아 물을 마시는가 하면, 코치와 수시로 경기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선수가 활시위를 바짝 당길 때에는 객석에서는 숨소리조차 참는 듯한 고요가 흘렀다.

 

 

찰나에 화살이 활 시위를 떠나 과녁에 꽂혔고, '텐'(10점), '엑스텐'(10점 정중앙 명중)을 외치자 선수는 한숨을 크게 내쉬며 안도했고, 바라보는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기쁨을 함께 했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내려진 폭염경보 속에서도 객석에서는 식을 줄 모르는 뜨거운 응원 열기가 펼쳐졌다.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은 관람객, 가던 길을 멈추고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과녁만 바라보는 시민, 작은 손풍기를 들고 더위를 식히며 목 놓아 '화이팅'을 외치는 선후배 선수단도 눈에 띄었다.

경기장 밖 주변에서 화면을 통해 경기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선수들에게 사진을 요청하기도 했다. 경기장 주변 경비 지원에 나선 한 경찰관도 연습 사대에 있던 한 선수에게 질문하며 양궁 장비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찜통 더위에도 천막 아래 객석에서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던 시민들은 경기가 역전되거나 과녁 정중앙에 꽂힐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다.

 

 

 

막내 동생을 응원하기 위해 온 신민지(30·여)씨는 "동생이 양궁 선수지만 직접 응원하러 온 건 처음이다. 결승에 올라온 동생을 보니 참 대견스럽고 든든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시민 박창훈(26)씨는 "올림픽 효자 종목인 양궁 경기를 두 눈으로 보니 감회가 새롭다. 감히 사람이 맞출 수 있는 거리인가 신기하기도 하다. 이렇게 과녁이 멀리 떨어져 있을 줄은 전혀 몰랐다"고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변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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