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광주의 빛을 국민 삶에 꽃 피우겠다”(진일보)

작성자 : 518유족회

작성일 : 2025-11-27

조회수 : 330

김민석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내 문재학 열사 묘를 살펴보고 있다. 민현기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26일 광주를 찾아 5·18 정신 계승과 지역 경제 현장을 함께 살피는 ‘민주·민생’ 행보에 나섰다.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미래 산업 육성과 골목상권 활성화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정부의 책임 있는 지원을 약속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2시께 북구 국립5·18 민주묘지를 찾아 순국 영령에게 헌화·분향하고 묵념했다. 방명록에는 '광주의 빛을 이어 국민의 삶과 주권을 꽃 피우겠습니다'고 적었다.

 

김 총리는 묘지 보훈 해설사로부터 문재학 열사에 관한 설명을 들을 때 특히 더 귀를 기울였다. 자신과 동갑내기인 문 열사의 짧고 비극적인 인생사를 듣는 동안 눈시울을 붉히며 참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故 박금희·이애신·윤상원·황호걸 열사 등의 묘역을 차례로 찾아 유족과 생존자들이 들려주는 주남마을 미니버스 총격의 처참한 기억과 윤상원 열사의 영혼결혼식 그리고 그 자리에서 울려 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 탄생 비화를 묵묵히 들었다.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김 총리는 1980년대 학생운동 시절부터 5·18 진상 규명을 외쳐온 인물"이라며 “최근 장동혁 대표 발언으로 상처받은 지역 민심을 정부 차원에서 어루만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6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를 앞두고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민현기 기자

참배를 마친 김 총리는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으로 이동해 자동차 조립 공정을 시찰하고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은 우리 제조업 고용과 생산의 1위 품목이자 글로벌 보호무역의 중심에 있는 산업”이라며 “올해 60주년을 맞은 기아 오토랜드 광주가 자동차 수출과 호남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온 점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 총리는 최근 자신이 주재한 ‘제1차 미래차 산업전략 대화’를 언급하며 정부의 지원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세계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K-모빌리티 선도전략’을 속도감 있게 이행하겠다”며 “우리 기업이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기아 광주공장과 지역 부품기업이 함께 성장해 온 경험이 호남 경제 활성화의 밑거름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과의 상생을 통해 글로벌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6일 광주 광산구 1913송정역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총리의 발걸음은 골목상권으로도 이어졌다. 그는 서구 동천동 골목상권과 1913송정역시장을 찾아 상인과 주민들을 만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서구는 지난해부터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행정구역 전체를 121개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해 어디서나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골목경제119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이 정책으로 올해 서구에서 유통된 온누리상품권 규모는 524억원으로 전년보다 13배 늘었고, 주민 체감 절감액도 1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서구는 ‘2025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종합대상에 이어 이달 7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2025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김 총리는 앞서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초단체장 국정설명회에서 “조만간 서구를 직접 방문해 현장을 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동천동 방문은 그 약속을 이행한 자리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골목경제가 단기 소비 진작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 체질을 바꾸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상인·주민·행정이 함께 만든 성과인 만큼 앞으로도 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성명을 내고 김 총리의 광주 방문을 환영했다. 광주시당은 “이번 방문은 광주의 경제 현황과 미래 산업 과제를 직접 살펴보고 정부 역할을 점검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 원칙에 맞게 내년도 국비 확보와 주요 현안 해결에 정부가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6일 광주 서구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을 방문, 송호성 기아 사장 등 경영진과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성현기자,민현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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